2.1 궤도에 따른 위성 분류
통신 위성은 지구로부터의 고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GEO (Geostationary Earth Orbit), MEO (Medium Earth Orbit), LEO (Low Earth Orbit). 각 궤도는 고유한 특성과 응용 분야를 가지고 있으며, 서로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LEO (160~2,000 km)
🛰️🛰️🛰️ 고속 이동
↓
MEO (2,000~35,786 km)
🛰️🛰️ 중간 속도
↓
GEO (35,786 km)
🛰️ 지구와 동기화
↓
🌍 지구
| 구분 | GEO | MEO | LEO |
|---|---|---|---|
| 고도 | 35,786 km | 2,000~35,786 km | 160~2,000 km |
| 공전 주기 | 24시간 (동기) | 2~12시간 | 90~120분 |
| 지연시간 | 240~280 ms | 50~150 ms | 20~40 ms |
| 커버리지 | 지구 1/3 | 지역적 | 좁은 범위 |
| 필요 위성 수 | 3개 (전 지구) | 10~20개 | 수백~수천 개 |
| 대표 용도 | TV 방송, 기상 | GPS, 항법 | 통신, 관측 |
2.2 GEO (정지궤도 위성)
📍 GEO의 특징
정지궤도(Geostationary Earth Orbit)는 적도 상공 35,786km 고도에서 지구의 자전 주기(24시간)와 동일한 주기로 공전하는 궤도입니다. 지상에서 보면 위성이 하늘의 특정 위치에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개념은 1945년 아서 C. 클라크가 제안했으며, 그의 공로를 기려 GEO 궤도를 "클라크 궤도(Clarke Orbit)"라고도 부릅니다.
2.2.1 GEO의 물리적 원리
위성이 정지해 보이려면 다음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 적도면: 위성 궤도면이 지구의 적도면과 일치해야 함 (궤도 경사각 0도)
- 원궤도: 타원이 아닌 원형 궤도를 유지해야 함 (이심률 0)
- 동기 공전: 공전 주기가 지구 자전 주기와 정확히 일치 (23시간 56분 4초)
이 조건들을 만족하는 고도를 계산하면 정확히 35,786km가 나옵니다. 이 고도에서 위성의 공전 속도와 지구 자전 속도가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mω²r = GMm/r²
r³ = GM/ω²
여기서 ω = 2π/(24시간), G는 중력상수, M은 지구 질량
계산 결과 r = 42,164 km (지구 중심에서), 지표면에서는 35,786 km
2.2.2 GEO의 장점
✅ 장점
- 고정 안테나: 위성이 정지해 있으므로 지상 안테나도 고정 설치 가능. 추적 시스템 불필요
- 광역 커버리지: 단일 위성이 지구 표면의 약 42%를 커버 (실제 유효 범위는 1/3)
- 소수 위성: 3개 위성만으로 극지방 제외 전 지구 커버 가능
- 연속 서비스: 위성이 항상 보이므로 24시간 끊김 없는 통신 가능
- 간단한 운영: 궤도 유지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음
⚠️ 단점
- 긴 지연: 왕복 약 240~280ms의 전파 지연 발생
- 높은 전력: 먼 거리로 인해 높은 송신 전력 필요
- 극지방 불가: 고위도 지역에서는 위성 앙각이 낮아 통신 불가
- 발사 비용: 높은 궤도까지 올리는 발사 비용이 매우 높음
- 궤도 혼잡: 제한된 궤도 위치에 많은 위성이 경쟁
2.2.3 GEO 위성의 주요 응용
- 위성 방송: DTH(Direct-to-Home) TV, 위성 라디오
- 기상 관측: 천리안 2A/2B, GOES, Meteosat 등
- 통신 중계: 대륙 간 장거리 통신, 기업 전용선
- 해양 통신: 선박, 석유 플랫폼 통신
- 재난 통신: 비상 통신망 백업
2.2.4 대표적인 GEO 위성
| 위성명 | 국가/기관 | 용도 | 발사 연도 |
|---|---|---|---|
| 무궁화 위성 | 대한민국 | 통신/방송 | 1995~ |
| 천리안 2A/2B | 대한민국 | 기상/환경 | 2018, 2020 |
| Intelsat | 국제 | 통신 | 1965~ |
| Viasat-3 | 미국 | 광대역 인터넷 | 2023 |
| GOES | 미국 NOAA | 기상 | 1975~ |
| Meteosat | 유럽 EUMETSAT | 기상 | 1977~ |
2.3 MEO (중궤도 위성)
🔄 MEO의 특징
중궤도(Medium Earth Orbit)는 고도 2,000km에서 35,786km 사이의 궤도를 말합니다. 주로 항법 위성(GPS, Galileo, GLONASS 등)이 이 궤도를 사용하며, 일부 통신 위성도 MEO에 배치됩니다.
2.3.1 MEO의 궤도 역학
MEO 위성은 지구를 2~12시간 주기로 공전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MEO는 GPS 위성이 사용하는 고도 20,200km 궤도로, 공전 주기는 약 12시간입니다.
- GPS 궤도: 고도 20,200 km, 공전 주기 11시간 58분
- Galileo: 고도 23,222 km, 공전 주기 14시간 4분
- GLONASS: 고도 19,100 km, 공전 주기 11시간 15분
- O3b mPOWER: 고도 8,000 km, 통신용 MEO
2.3.2 MEO의 장단점
✅ 장점
- 낮은 지연: GEO 대비 훨씬 짧은 50~150ms 지연
- 넓은 커버리지: LEO보다 넓은 지역 커버 가능
- 적은 위성 수: 전 지구 커버에 10~20개 위성이면 충분
- 방사선 회피: Van Allen 벨트를 회피한 궤도 설계 가능
⚠️ 단점
- 위성 추적: 지상 안테나가 위성을 추적해야 함
- 핸드오버: 위성 간 연결 전환이 필요
- 복잡한 설계: 도플러 효과 보정 필요
- 높은 발사 비용: LEO보다 높은 궤도로 인한 비용 증가
2.3.3 MEO 통신 위성의 최신 동향
전통적으로 MEO는 GPS와 같은 항법 위성의 영역이었지만, 최근 GEO의 낮은 지연과 LEO의 넓은 커버리지를 절충한 MEO 통신 위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SES O3b: 적도 상공 8,000km에 20개 위성 배치, 해양·항공 통신 제공
- O3b mPOWER: 차세대 MEO, 위성당 5,000개 이상 빔 생성 가능
- Telesat Lightspeed: 캐나다의 MEO 광대역 인터넷 위성 계획
2.4 LEO (저궤도 위성)
⚡ LEO의 특징
저궤도(Low Earth Orbit)는 고도 160km에서 2,000km 사이의 궤도입니다. 국제우주정거장(ISS)도 고도 400km의 LEO에 위치합니다. 최근 Starlink, OneWeb 등 메가 컨스텔레이션의 등장으로 가장 주목받는 궤도입니다.
2.4.1 LEO의 궤도 특성
LEO 위성은 90~120분의 짧은 주기로 지구를 공전합니다. 따라서 지상의 특정 지점에서 보면 위성이 수평선 위로 떠올랐다가 10~15분 후 사라집니다. 연속적인 통신을 위해서는 다수의 위성이 협력하여 중계해야 합니다.
| 고도 | 공전 주기 | 가시 시간 | 대표 위성 |
|---|---|---|---|
| 340 km | 91분 | 5분 | Starlink (일부) |
| 550 km | 96분 | 7분 | Starlink (주력) |
| 780 km | 100분 | 9분 | Iridium NEXT |
| 1,200 km | 109분 | 12분 | OneWeb |
2.4.2 LEO의 장단점
✅ 장점
- 초저지연: 20~40ms의 지연으로 광케이블 수준
- 저전력: 가까운 거리로 인해 낮은 송신 전력으로 충분
- 소형 단말: 스마트폰 크기의 단말로도 통신 가능
- 고해상도 관측: 낮은 고도로 상세한 지구 관측 가능
- 저렴한 발사: 낮은 궤도로 발사 비용 절감
⚠️ 단점
- 다수 위성 필요: 전 지구 커버에 수백~수천 기 필요
- 짧은 수명: 대기 저항으로 5~7년 후 궤도 이탈
- 빈번한 핸드오버: 위성 간 전환이 잦아 복잡한 제어 필요
- 도플러 효과: 고속 이동으로 인한 주파수 편이 보정 필수
- 우주 쓰레기: 다수 위성으로 인한 충돌 위험 증가
2.4.3 메가 컨스텔레이션 (Mega Constellation)
2020년대 들어 수천~수만 기의 LEO 위성을 배치하여 전 지구 인터넷을 제공하는 "메가 컨스텔레이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 Starlink (SpaceX)
- 현황: 2025년 현재 약 5,000기 이상 운용 중
- 목표: 최종 42,000기 배치 계획
- 고도: 340km, 550km 다층 배치
- 속도: 다운로드 50~200 Mbps
- 지연: 20~40 ms
- 서비스: 60개국 이상 상용 서비스 중
🌐 OneWeb
- 현황: 약 650기 배치 완료
- 고도: 1,200 km
- 궤도면: 극궤도(polar orbit) 18개
- 주력 시장: 기업, 정부, 해양, 항공
🚀 Amazon Kuiper
- 계획: 3,236기 배치 예정
- 고도: 590km, 610km, 630km
- 현황: 2024년부터 시험 위성 발사 시작
🇨🇳 중국 Guowang
- 계획: 12,992기 배치 목표
- 목적: 중국 독자 위성 인터넷망 구축
2.4.4 LEO 위성 간 통신 (Inter-Satellite Link, ISL)
차세대 LEO 컨스텔레이션은 위성끼리 직접 레이저나 RF로 통신하는 위성 간 링크(ISL)를 탑재합니다. 이를 통해:
- 지상국 없이도 위성 간 데이터 중계 가능
- 전 세계 어디서나 최단 경로로 데이터 전송
- 해저 광케이블보다 빠른 대륙 간 통신 실현
- 지상국 의존도 감소로 운영 비용 절감
Starlink Gen2 위성은 레이저 ISL을 탑재하여 위성 간 초당 100Gbps 통신이 가능합니다.
2.5 하이브리드 시스템
미래의 위성 통신은 GEO, MEO, LEO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 궤도의 장점을 살려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통합 네트워크 구성 예시
- GEO: 고정 방송, 기상 관측, 백본 트래픽
- MEO: 항법, 중간 지연 통신
- LEO: 고속 인터넷, 모바일 통신, 실시간 서비스
2.6 마치며
통신 위성 시스템은 궤도 고도에 따라 GEO, MEO, LEO로 분류되며, 각각 고유한 특성과 최적 응용 분야를 가지고 있습니다.
GEO는 60년간 위성 통신의 주류였으나, 긴 지연과 높은 비용이 한계였습니다. MEO는 항법 위성에 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 통신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습니다. LEO는 Starlink 등 메가 컨스텔레이션의 등장으로 위성 통신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다음 장에서는 위성 통신에 사용되는 주파수 대역과 ITU의 주파수 할당 체계를 살펴보겠습니다.